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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차이나워치] 中 전력난, 국경절 소비회복 기대감에 '찬물'

2021-10-01 0 Dailymotion

[차이나워치] 中 전력난, 국경절 소비회복 기대감에 '찬물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은 오늘(1일)부터 일주일간 국경절 연휴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황금 연휴 기간 14억 인구의 절반가량이 국내 여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이런 가운데서도, 소비 지표는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왜 그런지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, 예년 같으면 국경절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연휴 이후 증시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올해는 그렇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우려도 있겠지만, 부동산개발업체 헝다 사태와 함께 전력난이 경기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전력난 문제가 가장 심각한데요.<br /><br />현재 31개 성·시 가운데, 약 20개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 제한 조치를 시행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이러다 보니 중국 4대 도시 가운데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에서는 전기 절약을 위해 국경절 연휴 기간 대규모 조명쇼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국경절 연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일부 야간 조명을 켜두겠지만,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고요.<br /><br />대신 가로수 조명은 아예 모두 끄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동북 3성 지역 전력 사정이 매우 열악한데요.<br /><br />헤이룽장성 하얼빈은 신선식품 슈퍼마켓을 제외한 상업시설은 영업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제한했습니다.<br /><br />갑작스럽게 전기가 끊기는 일도 빈번해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이 갇히는 일도 잇따르고 있고요.<br /><br />집안에 불조차 켤 수 없어 양초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 "지하철은 끊기지 않았는데요. 물과 전기가 모두 끊겼습니다. 많은 사람들이 양초를 사러 왔고요. 휴대용 충전기를 빌리러 왔어요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력난 때문에 공장들도 가동을 중단할 정도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제조업 공장이 몰려 있는 광둥성과 저장성, 장쑤성 등에서도 전력 공급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장쑤성에 진출한 포스코 공장은 지난달부터 주요 라인의 생산을 일부 멈췄습니다.<br /><br />애플과 테슬라의 부품을 공급하는 공장은 물론, 식품과 섬유, 신발 공장들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자체 발전기를 돌리거나 전기가 들어오는 야간에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,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많은 비용 상승 압력도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기계를 멈췄다 작동하는 일을 반복하다 보니, 생산 효율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앞으로 단전이 자주 발생하지 않을까 정말 걱정입니다. 단전 상황이 계속 있다면, 공장을 가동할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광둥성에서는 전력 사용이 몰리는 오전 산업 전기료 가격을 25% 인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개별적으로 발전기를 돌려가며 버텨오던 공장 관계자들은 정전 보다 오히려 가격을 인상해서라도 전기가 끊기지 않도록 해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다른 성들도 조만간 전기료 인상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같은 전력난이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는 물론, 나아가 세계 공급망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.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중국 경제는 정부의 고강도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, 민간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와 헝다 사태 등으로 최근 들어 중국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수치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18.3%까지 올랐지만 2분기에는 7.9%로 낮아진 것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전력난이 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을 긴장시킨 헝다 사태보다 더 큰 충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금융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조만간 섬유와 완구, 기계 부품 등의 공급 부족을 실감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하이 미국 상공회의소는 최근 전력난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이 주문 취소와 원자재 낭비 등의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의 전력난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게 더 큰 문제 같은데요.<br /><br />얼마나 이어질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전력난의 원인은 중국 당국의 탄소배출 억제 정책과 더불어, 최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석탄 가격 탓에 중국 발전소들이 전력 생산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지난해 10월, 무역 분쟁 중인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중국의 석탄 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주요 발전소 석탄 재고량이 이미 거의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, 단시간 안에 전력난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린성 지린시의 한 상수도 업체는 전력난을 이유로 내년 3월까지 단전과 단수가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겨울철 한파가 매서운 동북 지방에서는 당장 올겨울 난방 문제부터가 걱정인데요.<br /><br />지난 2월에도 헤이룽장성에서는 영하 30도 추위 속에 발전 설비 고장을 이유로 주택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, 주민 100여 명이 지방정부로 몰려가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중국 당국도 전력난 해소를 '긴박한 정치 임무'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하고 나섰는데요.<br /><br />최근 러시아에도 전력 수출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만이 중국의 전력 대란과 관련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만 중앙은행 총재의 전망인데요.<br /><br />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우리의 국회 격인 대만 입법원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"중국의 전력난이 길어진다면 대만이 수출 주문지 변경 효과를 누리게 될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섬유와 완구, 기계 부품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중국의 공장들이 정상적인 조업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, 중국으로 가던 주문의 일부가 대만으로 돌려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.<br /><br />양 총재는 중국의 전력 상황의 변화, 금융 시장에 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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